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재벌 혼내줬다’는 발언이 진의가 담긴 말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지난 6일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기업을 혼내주고 있느냐”는 야당 의원들의 지적에 “그렇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공식 회의를 끝내고 가볍게 던진 말”이라면서 “사회와 시장이 원하는 만큼 기업이 변하는 모습이 빨리 나타나지 않고 있어 분발을 당부하는 자리를 가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그날 기업들에 당부 말씀도 드렸지만 어려움도 듣고 우리가 할 수 있는 바도 들었다”며 상호 소통이 이루어진 자리임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일 숭실대에서 열린 확대 경제관계장관회의에 다소 늦게 도착하며 이를 지적하는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에 “재벌들 혼내 주고 오느라고요”라고 말했다.
이 회의에 앞서 5대 그룹 전문 경영인들과 만나 지배구조 개선 등 개혁을 촉구했던 상황이었던 만큼 발언이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경제 주체를 차별하면 안 된다’에 김 위원장은 “대기업은 한국 경제의 소중한 자산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자발적 개선 모습을 보이도록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