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현재 상태는?… 삼성측 "의사소통 불가능"

이건희 회장, 현재 상태는?… 삼성측 "의사소통 불가능"

기사승인 2017-11-07 09:57:41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사진)의 상태가 TV를 볼 수 있는 등 와병 초기보다 호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2014년 5월 급성 심근경색으로 병상에 누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이후 3년 이상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었다. 극도로 노출되지 않은 만큼 그 동안 수차례 사망설까지 나돌았지만 삼성 측은 매번 “차도가 있으면 알리겠다”며 논란을 일축했다.

2015년에는 이건희 회장이 입원한 삼성서울병원 병실을 원거리 촬영한 사진이 언론에 노출되면서 스스로 호흡이 가능한 상태인 것이 알려졌고 이후 이 회장을 둘러싼 루머는 잠시 가라앉았다.

2년여가 지나고 올해 8월 ‘국정농단’ 사태에 휘말려 뇌물공여 등 혐의로 법정에 선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건희) 회장님이 살아계실 때”라고 발언한 데 따라 이 회장의 상태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다시 증폭되기도 했다. 당시 삼성 측은 “이 부회장이 긴장해 말실수를 했다”고 해명했다.

삼성 측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이건희 회장은 의사소통이 가능한 의식은 없지만 부축을 받아 기대어 앉은 채 눈을 뜨고 TV를 보는 등이 가능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근육 수축 등을 막기 위해 간병인 등의 도움으로 병실에서 돌아다니는 등 움직이기도 한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건희 회장 와병 이후 정기적으로 병실에 들러 상태를 확인해 왔던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은 국정농단 사태 이후 재판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구속된 상태다. 이에 회장 가족 외에 삼성 측에서는 이 회장의 병실을 드나들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우 기자 taj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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