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 2차 테크노밸리 확정 앞두고 치열한 유치전

경기북부 2차 테크노밸리 확정 앞두고 치열한 유치전

기사승인 2017-11-12 14:17:41

구리와 남양주시 연합이냐, 아니면 양주시냐.

경기북부 2차 테크노밸리 부지 발표가 코앞에 닥친 가운데 유치를 신청한 구리·남양주시와 양주시의 양자대결에서 어느 쪽이 승리의 깃발을 거머쥘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   

경기도는 오는 13일 오후 230분부터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국제회의장에서 북부 2차 테크노밸리 공개제안 발표회를 개최, 선정 부지를 발표할 계획이다.

북부 2차 테크노밸리 유치 신청 지자체는 애초 4곳이었으나 현재 3곳으로 줄어든 상태서 양자대결 상태로 압축돼 있다. 구리와 남양주시가 공동유치를 합의했고, 의정부시가 양주 유치 지지를 선언하고 신청을 철회한 것.

 


구리·남양주수도권 인접 접근성 좋고 전문인력 수급 용이

구리·남양주 테크노밸리는 구리시의 사노동과 남양주시의 퇴계원 일원 30부지에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입지적으로 양주시에 비해 서울 도심 및 강남 접근성, 서울 통근율이 높은 대도시 노동시장 유리, 전문직 종사자 비율이 높은 점, 지식기반 서비스업의 산업구조 등에서 탁월한 경쟁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리시와 남양주시가 결정한 후보지는 국도 43호선, 경춘선, 지하철 8호선,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와 구리~포천 고속도로 등 광역교통망 등이 인접한 사통팔달의 교통 여건과 후보지에서 바로 인접한 갈매·별내·다산신도시, 진건뉴스테이 등 쾌적하고 저렴한 정주환경이 조성돼 있다.

또한 서울 도심 및 강남까지 20~30분 이내에 진입할 수 있는 접근성으로 인한 전문인력 확보 및 활용 가능성이 높으며 후보지 주변 반경 5 내외로 육군사관학교,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서울여자대학, 삼육대학교 등 우수한 대학교와 문화시설 등이 입지해 있어 입주기업 종사자들에 교육·문화·체육 등 다양한 욕구 충족 공간 제공, 특히 기업의 높은 입지선호도와 서울 출퇴근이 용이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이외에도 구리시는 경기도의 균형발전이라는 측면에서 구리·남양주로 유치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구리시는 서울에 근접해 있다는 이유로 행정구역 전체가 과밀억제권역이며, 전체의 62%가 '개발제한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특별조치법'에 의한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여기에 군사시설보호구역, 상수원보호구역 등 겹겹이 쌓인 과중하고 중첩된 규제로 공업지역 지정은 물론 제대로 된 산업시설 하나 유치할 수 없는 제도적인 한계로 인해 자족도시로서의 성장이 매우 어려운 실정에 있다.

경기남부에는 판교·광교 테크노밸리, 안산사이언스밸리 등 혁신거점(클러스터)이 조성돼 있다. 또한 경기서북부에는 고양 한류월드, 파주 LCD, 문산·선유· 월롱 산업단지, 양주 남면, 홍죽 산업단지 등 약 30여 곳의 산업단지가 들어서 있지만 구리시를 비롯한 경기 동북부지역에는 남양주 3곳, 가평 1곳 등 4곳으로 여전히 산업기반시설이 현저히 미비하다.

구리시에는 산업단지는 물론 지식관련 생산공장 시설 등이 단 1곳도 없는 심한 차별을 겪고 있다.

경기도가 대외적으로 추구하는 균형발전에 대한 명분뿐만 아니라 사업성공 가능성 측면에서도 다른 경쟁 도시보다 가장 우수한 입지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반드시 경기동북부 거점 중심 지역인 구리·남양주권에 유치돼야 하는 것이 지역 간 차별적 해소에 가장 합리적이라는 설명이다.

구리와 남양주의 유치전에는 경기도 동부권 단체장들의 지지하고 있다. 지난 7일 광주시청에서 경기도 동부권 10개 지자체장의 모임인 경기도동부권협의회의 정례회의에서 구리·남양주권 유치 건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양주시북부권 지자체지지... 부지 저렴하고 신속한 사업추진 강점

양주시는 지난 929일 테크노밸리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는 마전동 일대 555000를 후보지로 제시했다.

대상지인 마전동 일대는 전철 1호선인 양주역과 국도3호선 및 우회도로에 접해 있으며 구리~양주~포천 고속도로, 서울1,2외곽순환고속도로 등 사통팔달의 편리한 교통망과 인근의 광사IC, 호원IC를 통해 50분 이내에 강남역, 김포공항, 판교테크노밸리 등에 접근할 수 있는 우수한 도로교통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마전동 일대는 지난해 5월 이미 개발제한구역이 해제됐으며 수도권정비계획법 상 성장관리권역에 해당돼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이 가능한 지역이다.

산업단지 특례법에 따른 절차 간소화, 낮은 지가 및 조성원가 이하 분양, 각종 부담금과 세제 감면, 기반시설 설치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통해 타 지역과 비교 시 뛰어난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신속한 사업추진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경기북부의 행정지리적 중심지인 양주시는 경기북부 1만5000여개 기업의 GPS좌표 중심점으로 10분 거리에 경기도 북부청사가 위치하고 있어 기업들에 대한 각종 행정서비스 제공이 용이하며 반경 10 내에 고읍지구, 양주옥정신도시, 의정부 민락지구 등 30만명 규모의 신도시가 입지하고 있다.

배후에는 11개의 산업단지가 위치하는 등 풍부한 제조업과 뿌리기술산업 기반은 융복합 소비재 서비스 산업의 토대를 이루고 있어 경기북부 발전의 신성장 거점이자 제조업 혁신의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양주시는 테크노밸리 입지를 위한 최적의 조건과 사업추진의 신속성용이성, 풍부한 제조업과 뿌리기술산업 기반을 바탕으로 한 경기북부 신성장산업 창출의 플랫폼으로 'Smart Lifeware Valley'를 구축한다고 선언했다.

시는 스마트 생활소비재 산업 육성을 통한 제조업의 고부가가치화, 경기북부 지식산업 집적 거점 마련을 통한 신성장 산업 육성, 제조업과 서비스의 융복합 창업 플랫폼 구축, 청년일자리 창출 거점 마련과 일자리 자족성 확보를 통한 제조업 3.0 전초기지 조성 등을 수행할 계획이다.

특히 시는 국내 고급 니트시장의 90%, 세계 고급 니트시장의 40%를 점유하고 있는 경기북부의 섬유제조 기반을 중심으로 ICT(정보통신기술)와 섬유·패션의 Smart Wearable 산업 중심의 양주 테크노밸리를 조성함으로써 경기도의 4차 산업혁명 First-Mover 육성의 견인차 역할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양주시의 유치전략에 인근 지자체들도 힘을 보탰다.

지난 810일에는 양주·의정부·동두천·포천·연천 등 경원선을 축으로 생활권이 유사한 경기도 북부지역 5개 시·군이 모여 '경기북부 2차 테크노밸리 경원축 유치 공동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지난 116일 테크노밸리 유치경쟁을 벌여오던 의정부시의 양주시 테크노밸리 유치 지지 선언을 통해 경원축 5개 시군의 상생발전을 위한 진정한 성장동력의 발판을 마련했다.

양주시는 이번 테크노밸리 유치 확정을 통한 상생발전으로 통일한국의 심장부이자 유라시아 경제권 진출의 통로인 경기북부 지역이 미래 한국의 경제규모 확장과 신성장동력 창출 등 4차 산업혁명의 거점으로서 지역발전의 기틀을 마련하기를 기대하며 막바지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의정부=박현기 기자 jcnews@kukinews.com

박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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