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이 측근이 받는 뇌물 수수 혐의에 대해 "과거 일부 보좌진의 일탈일 뿐"이라고 부인했다.

전 수석은 13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바른정당 전당대회에 참석했다. 이후 전 수석은 검찰이 자신의 소환을 검토 중이라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과거 논두렁 시계 사건이 재현되는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논두렁 시계 사건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도덕성에 큰 타격을 줬다. 이후 국정원 적폐청산 TF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이 논두렁 시계 사건을 언론에 흘려 망신주기에 활용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수석은 이날 "일부 보좌진들의 일탈 행위에 대해서는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저와는 무관한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롯데가 한국e스포츠협회에 건넨 3억원과는 별도로, 전 수석에게 준 ‘기프트 카드’를 자녀들이 사용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전혀, 전혀"라고 강하게 부정했다.

그는 "전후 맥락을 살펴보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검찰이 소환하면 응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쓸데없는 질문 하지 말라. 현재까지 저와 관련해 어떤 혐의도 찾지 못했다는 게 검찰의 공식적 입장인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