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우리 집 고물이 사진으로 전시됐네"

"어, 우리 집 고물이 사진으로 전시됐네"

기사승인 2017-11-15 15:53:20


, 집에 처박혀 있던 물건이 사진으로 전시됐네.”

경기도가 15일부터 도 홈페이지를 통해 구석구석 우리집, 아무거나 대잔치온라인 전시회를 열어 도민은 물론 네티즌들의 흥미를 끌고 있다.

이번 온라인 전시회는 경기천년의 해를 앞두고 집안에 숨어 있는 도의 역사를 담은 과거 유물을 찾기 위해 경기도와 경기도박물관이 함께 지난 920일부터 약 한 달간 우수 콘텐츠를 모집한 것들로 마련됐다.

모집에서는 사진·사연과 함께 총 82120여점의 콘텐츠가 접수됐다. 이 중 경기도민증(1952), 징거 재봉틀, 철쇠 다리미(광복이후), 지관 나침반, 백자청화모란문 항아리 총 5점이 우수콘텐츠로 선정됐다.


우수콘텐츠는 도박물관 전문위원의 검증을 통해 경기도와의 관련성, 유물의 보존시기와 상태, 원형 훼손 여부, 희소성, 문화적 가치 등을 기준으로 평가됐다.

우수콘텐츠는 제공자의 이름으로 경기도박물관에 기증, 전시토록 할 계획이다.

경기도박물관 관계자는 경기도민증의 경우 현재 박물관에 전시돼 있는 물품보다 5년 이전에 발행된 도민증으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징거 재봉틀과 다리미는 대부분 개조된 것이 많은데 원형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백자청화모란문항아리는 일제강점기 때 일본 도자기술로 제작돼 유행한 자기로 그 당시 사회상을 보여주는 유물로 가치가 있다.


지관 나침반의 기증의사를 밝힌 배원식씨는 “30년 전쯤 친척 사업장에 놀러 갔다 얻게 된 나침반인데 50년 전 지관(地官)들이 사용하던 것으로 알고 있다경기천년의 해를 맞아 의미 있는 물품을 기증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지금은 사라진 안양시내버스 회수권, 경기도 국민학교 생활통지표. 상장, 시흥시족구대회 우수트로피 및 유니폼, 시전(시경의 주요구절을 간략하게 해설한 책) 등이 접수됐다.

도는 온라인 전시회 외에도 제공자와 협의를 통해 유물에 얽힌 숨은 이야기를 콘텐츠(인터뷰, 동영상)로 제작해 경기도 홈페이지를 통해 홍보할 예정이다.


임병주 경기도 홍보미디어담당관은 도민들의 다양한 제보로 잊혀져가는 경기도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소중한 시간이었다타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긍정적 이미지를 형성한 의미 있는 프로모션이라 평가한다고 말했다.

한편 2018년은 경기(京畿)’라는 이름이 우리 역사에 등장한지 천 년이 되는 해다. 도는 고려 현종 9년인 1018년 수도의 외곽지역을 '경기(京畿)'라고 부르기 시작한 기록에 따라 내년을 경기천년의 해로 기념할 계획이다.

수원=정수익 기자 sagu@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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