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하동군 진교면에 ‘요술 냉장고’가 등장해 주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진교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우리 동네 사랑곳간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3일 공설시장 상인번영회 사무실 입구에 나눔 냉장고를 설치했다.
진교면새마을부녀회가 관리하는 나눔 냉장고는 주민 누구든 자발적으로 먹거리를 기부하면 먹거리가 필요한 주민 누구나 먹을 만큼 가져가는 방식으로 운영 중이다.
열흘 남짓 운영된 나눔 냉장고에는 새마을부녀회의 식자재 기부를 시작으로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시장번영회, 마트와 어린이집, 그리고 익명의 기부자 등 각계에서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진교면 맞춤형복지팀은 거동이 불편하고 스스로 반찬 만들기가 어려운 노인과 장애인, 가정위탁아동 등 50세대에 직접 식품을 전달하기도 했다.
김호인 진교면장은 “앞으로 더 많은 이웃이 이 냉장고를 통해 소통하고 사랑을 나눌 수 있도록 주민과 기관·단체, 상가, 편의점, 제과점 등에 적극 홍보할 예정”이라며 “관심 있는 면민들의 많은 동참을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하동군 옥종면에서도 앞서 지난 9월 새마을부녀회관에 ‘나눔 냉장고’가 설치돼 있다.
하동=이영호 기자 ho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