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문재인 대통령, 정치보복의 길 가고 있다”

남경필 “문재인 대통령, 정치보복의 길 가고 있다”

기사승인 2017-11-19 16:30:52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문재인 대통령은 정치보복의 길로 가고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남 지사는 19일 오전 자신의 블로그에 이 같은 제목의 글을 올리고 ‘국민통합’을 위한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남 지사는 “문재인 정부에게 진정한 국민통합을 기대했다”며 “승자의 칼이 정적 처벌에만 몰두한다고 패자를 지지했던 국민들 대부분이 느낀다면 그것은 더 이상 적폐청산이 아니다. 정치보복 또는 복수의 정치가 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승자가 먼저 용서의 손을 내밀고 패자가 마음으로 손을 맞잡을 때 진정한 국민통합이 시작된다”고 주장했다.

자신의 이야기도 꺼냈다. 남 지사는 “저와 제 가족 역시 이명박 정부 시절 사찰을 받아 큰 상처를 입었다”며 “상처가 아물지 않았지만 용서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으면 갈등과 분열이 반복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 ‘당선되면 더 이상 정치보복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점을 들며 “‘올드’를 청산하려다 스스로 ‘올드’가 되는 우를 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남 지사는 “지금 국가와 정치가 해야 할 일은 상처가 아물고 새 살이 돋을 수 있도록 용서와 화해를 준비하는 것”이라며 문 대통령과 민주당에 “통합의 약속을 다시 한 번 상기하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김정우 기자 taj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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