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문성대학교(총장 이원석) 기계과와 경남 창원의 두산중공업 보일러품질관리1팀이 합작으로 신(新)장비를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장비는 분쇄기 연삭기 숫돌인 ‘그라인더’와 금속 등의 홈을 파는 기계로, 단단한 정도를 알아내는 ‘경도 측정기’가 결합된 제품이다.
이 새로운 장비 개발로 일선 현장에서의 작업 효율성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창원문성대 기계과는 2015년부터 기업체 고기능‧고숙련 전문 기술인을 대상으로 기계 분야 최고 과정인 ‘기계 가공 기능장’ 과정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번 산학협력은 이 과정에 참여한 두산중공업 수료자들의 의뢰로 추진됐다.
제품 품질 검증에 있어 반드시 필요한 경도 측정과 그라인더 작업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두산중공업 보일러팀이 발품을 팔며 전국 규모의 기계 박람회에 참석하는 등 노력했지만 이 같은 맞춤형 제품을 찾기가 쉽지 않아서였다.
창원문성대가 지난 3년 동안 설계‧용접‧가공 등 기능장 과정에서 쌓은 노하우를 토대로 자체 개발에 들어갔다.
두산중공업 보일러품질관리1팀은 제품을 전반적으로 설계하고, 창원문성대는 설비나 정비 모델링 기술을 지원하는 등 양 기관이 노력한 끝에 신 장비 개발의 결실을 맺게 됐다.
창원문성대 김상현 기계과 교수는 “이 제품 개발을 통해 실린더와 그라인더 장착으로 정밀한 경도 값을 측정할 수 있게 됐다”며 “두산중공업과 함께 기술적인 애로사항을 잘 해결하면서 무게 또한 가벼워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는 게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두산중공업 보일러품질관리1팀 이이호 차장은 “앞으로 계획은 이 신 장비의 선을 제거하고 무게를 더 줄여서 편의성을 극대화할 계획으로, 특허출원을 준비 중에 있다”고 말했다.
창원=강승우 기자 kka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