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3남 김동선 “피해자분들에게 사죄”

한화그룹, 3남 김동선 “피해자분들에게 사죄”

기사승인 2017-11-21 16:15:00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셋째 아들이자 전 한화건설 팀장 김동선(28)씨가 만취 상태에서 변호사들에게 막말과 폭행을 해 물의를 빚은 데 대해 피해자분들에게 사죄드리고 용서를 빈다고 말했다.

21일 김씨는 사과문을 통해  보도된 당시의 상황은 깜짝 놀랄 만큼 도가 지나친 언행이 있었음을 알게 됐고 지금은 차마 고개를 들 수 없을 만큼 부끄럽다진작에 엎드려 사죄드렸어야 할 일을 까마득히 모르고 지냈으니 이제 와서 이 일을 어떻게 해야 되는 지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우선 피해자분들에게 엎드려 사죄드리고 용서를 빈다. 그동안 견디기 어려운 아픈 마음을 가지고 계셨을 것을 생각하니 정말 죄송스럽기가 한이 없고 지금의 저 자신이 싫어질 뿐이라며 “(피해자들이)기회를 주신다면, 일일이 찾아뵙고 저의 잘못을 진심으로 사죄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자숙의 시간을 보내야 할 제가 물의를 일으켜 더욱 더 면목이 없다그동안 부모님께서 늘 말씀하셨던 대로, 제가 왜 주체하지도 못할 정도로 술을 마시는지, 또 그렇게 취해서 왜 남에게 상처를 주는 행동을 하는지에 대해서 깊이 반성하며 적극적으로 상담과 치료를 받아 다시는 이런 일이 절대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을 밝히기도 했다.

김씨는  당시 자신의 행동은 잘 기억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작이 있는데다 그 자리에서도 상당량의 술을 주고받으면서 취기가 심해 당시 그곳에서 있었던 불미스러운 일을 기억하기 어려웠다고 해명했다.

이어 다음 날 동석했던 지인에게 혹시 내가 무슨 실수라도 하지 않았는지염려스러워 물었고, (지인이) ‘결례되는 일이 좀 있었다고 해 그 분들에게 우선 죄송하다는 사과의 문자를 보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씨는 지난 9월 국내 대형로펌 소속 신입 변호사 10여명의 친목 모임에 동석했다가 만취해 일부 변호사들에게 폭행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올해 1월에도 음주폭행으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집행유예 2년과 사회봉사 80시간을 선고받은 뒤 집행유예 기간 중에 있다. 현재는  김씨는 한화그룹에서 공식 직책은 없다.

이종혜 기자 hey33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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