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대 정의당 의원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를 통해 귀순한 북한 병사의 총상과 무관한 정보를 공개한 것은 사건의 본질과 무관하다"며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김 의원은 북한 병사의 신체 상태 공개를 놓고 아주대병원 중증의료센터장 이국종 교수와 설전을 이어가고 있다.
김 의원은 22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이번에 북한 병사에게 국민이 알고 싶은 것은 총상으로 인해 생명의 불꽃이 꺼지느냐 마느냐 이런 문제였다"면서 "그런데 이 총상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과거의 문제를 끄집어냈다"고 말했다.
박인숙 바른정당 최고위원이 북한 기생충 문제를 얘기했다고 이 교수가 인권을 말살했다고 말하는 것은 왜곡된 생각이라고 지적한 것에 대해서는 "암에 걸린 특정 환자 1명을 가지고 빗대서 사회 전체의 암을 얘기한다면 그것은 상당한 인권유린이고 의료법 위반"이라며 "생명을 구해야 하는 위급한 상황에서 북한 기생충 문제가 끼어들었다. 북한에 대한 혐오 내지는 공포의 감정이 확산됐다는 부작용을 야기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김 의원은 "오늘 어떤 분을 만나니 이제 탈북자들하고 식사하면 찜찜할 것 같다는 얘기를 했다. 2만명이 넘는 탈북자들의 인권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이라며 "북한의 질병이 그렇게 문제라면 진보정당에서는 의료지원, 인도주의지원을 계속하자고 주장해왔다. 그런데 보수정당에서는 이를 반대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 17일에 자신의 SNS에 '인격테러'라고 글을 쓴 것에 대해서는 "이 교수를 지칭한 게 아니고 의료인이 주어였다"면서 "일단 이런 소모적인 논란이 벌어지고 이 교수가 환자 치료에 전념하지 못했다면 상당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사태가 수습되면 한번 찾아뵙고 오해가 증폭된 점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