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시군의회의장단협의회가 최근 경영상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지엠 군산공장의 경영 정상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협의회는 23일 군산시 자원봉사센터에서 열린 제232차 월례회의에서 '한국지엠 군산공장 경영 정상화 촉구 건의안'을 채택하고 최근 공장 가동률이 60%까지 떨어진 한국지엠 군산공장의 운영이 정상화 될 수 있도록 효율적인 경영 전략 수립과 정책적 지원 방안 마련 등을 한국지엠과 정부, 산업은행 등에 요구했다.
협의회는 지난 20여 년간 군산의 대표적 향토기업으로 19개 협력업체, 1만 3천여 명의 근로자를 고용하는 등 군산 경제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해 온 한국지엠 군산공장이 유럽 수출 물량 중단과 내수 시장 침체 등으로 공장 가동률이 급락하면서 주2일 근무 등 근로자들의 생계와 직결되는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국지엠 군산공장의 유럽 수출이 막히면서 군산공장 철수설이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며 최근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으로 지역 경제가 크게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한국지엠 군산공장 마저 문제가 된다면 군산뿐만 아니라 전북 지역 경제까지 몰락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협의회는 한국지엠 군산공장의 지속적인 성장과 안정적인 경영 정상화를 위해 한국지엠에 군산공장을 소형차 특화기지로 육성하는 경영 전략을 수립해 줄 것을 요구했다.
또 군산공장의 경영 정상화를 위한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더불어 산업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한국지엠 관련 지분을 약속대로 처분하지 말아 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협의회는 또 전국의 인구 30만 규모의 중소형 도시 중 유일하게 대형병원이 없는 군산시의 열악한 의료 환경 개선과 시민들의 건강권 확보를 위해 군산전북대병원 건립을 조속히 추진해 줄 것을 요구했다.
김명지 협의회장은 “지역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온 한국지엠 군산공장이 위기를 극복하고 정상화 될 수 있도록 협의회 차원에서 적극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주=유승호 기자 a2396b@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