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하동군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23일부터 수렵장 운영을 일시 중지했다.
하동군은 유해 야생동물로 인한 농작물 피해 예방을 위해 내년 1월 말까지 3개월간 군내 총면적의 78% 525.6㎢를 수렵장으로 운영하기로 하고 지난 1일부터 포획작업에 들어갔다.
그러나 최근 전북 고창에 이어 인근 순천에서도 고병원성 AI가 발생하고 위기경보 수준도 ‘주의’에서 ‘심각 단계’로 상향 조정됨에 따라 AI 확산방지를 위해 수렵장 운영을 일시 중지키로 했다.
이에 따라 군은 지난 22일 수렵인 212명에게 일시 중지를 알리는 문자 메시지를 전송하는 한편 위기경보 수준이 ‘주의 단계’로 하향 조정되면 재개하기로 했다.
하동군 관계자는 “인근 순천에서 AI가 발생하고 위기경보 단계도 격상된 엄중한 상황에서 AI 확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수렵장 운영을 일시 중지하는 만큼 수렵인의 적극적인 동참을 바란다”고 말했다.
하동=이영호 기자 ho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