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북 고창 오리농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해 AI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경북 안동시는 25일부터 백조공원의 일반인의 출입을 통제한다고 23일 밝혔다.
또 백조공원 일대에 대대적인 차단 방역을 실시 중이다.
시는 앞선 지난 9월 AI 여파로 천연기념물인 혹고니와 흑고니를 보호하기 위해 9개월간 폐쇄했던 백조공원을 개방하면서 안동시 운흥동 탈춤공연장 앞에 있는 낙동강변 방사장에 백조를 방사, 일반에 공개한 뒤 지난 10일 다시 백조공원으로 이동시켰다.
하지만 최근 정부가 AI 위기 대응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하면서 시는 AI 차단 방역과 더불어 백조공원 관람을 중지하는 등 한층 강화된 방역 체계를 구축했다.
백조공원은 낙동강 지류인 남후면 무릉유원지 인근 1만6650㎡ 부지에 관리동과 백조부화장, 검역장, 생태연못, 관찰로, 육각정자 등을 갖추고 있으며, 현재 '멸종위기야생동물'이면서 '천연기념물'인 혹고니와 흑고니 등이 둥지를 틀고 있다.
안동시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천연기념물의 효율적 사육과 관리를 위해 AI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위기 상황이 종료되면 다시 시민들이 좀 더 가까이서 백조의 우아한 모습을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동=노창길 기자 cgn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