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월영광장 옆 ‘월영육교’가 설치된 지 24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마산합포구는 장애인과 노약자, 임산부 등 보행약자들의 편의를 위해 월영육교를 철거했다고 30일 밝혔다.
월영육교는 1993년 길이 17.4m, 폭 3m 규모로 설치됐다.
하지만 설치한 지 20년이 지나면서 위험 우려가 제기되고 여건상 엘리베이터나 경사로를 설치할 수 없어서 보행약자가 이용하기엔 불편함이 있었다.
이에 구는 사람 중심 보행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28일 오후 9시부터 육교 철거에 들어갔다.
육교가 있던 자리에는 조만간 횡단보도를 설치할 계획이다.
김원규 마산합포구청장은 “자동차 중심에서 보행자 안전을 우선시하는 교통정책의 변화에 발맞춰 월영육교를 철거하게 됐다”며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으로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는 기반시설 확충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창원=강승우 기자 kka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