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대학교 총장을 지낸 박성호(60) 전 국회의원이 4일 “교육독립‧교육자치”를 공언하며 내년 경남도교육감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 전 의원은 이날 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지지자 20여 명과 함께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에 물들어 무너지고 있는 경남 교육을 제가 바로 세우겠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그는 ▲교육독립 ▲교육자치를 주요 공약사항으로 내걸었다.
박 전 의원은 “교육의 본령은 아이들 교육이다. 아이들을 최우선시하고, 교육현장의 본 모습을 되찾아야 한다”며 “교육자로서 정치에 물든 교육현장을 아이들과 교사에게 돌려주고 교육과 정치를 분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모든 교육정책은 수도권에 맞춰져 있다”면서 “이 때문에 우리 경남교육이 붕괴되고 있다. 경남도민의 이름으로 ‘교육자치’를 선언하고 경남만의 특성화 교육정책으로 죽어가는 경남교육을 살리겠다”고 힘줘 말했다.
또 “학교는 단순히 학습능력을 키우는 공장이 아니다”며 “토론식 수업과 체험형 수업으로 바꿔 학업성취도와 인격 함양을 함께 키울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저는 국회 교육문화상임위 활동을 통해 교육예산을 세밀히 다루고, 우리나라 교육정책의 내밀한 속살을 들여다보면서 초‧중‧고 교육 정책의 본질을 꿰뚫고 있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박 전 의원은 “이번 경남도교육감 선거는 무너진 경남교육을 살리느냐 방치하느냐를 가름 짓는, 아이들의 미래가 걸린 중대한 선거”라며 “오로지 아이들만 생각하는 진정한 교육자가 필요하다. 교육독립과 교육자치 실현을 위해 제가 경남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교육자로서 아이들의 미래를 밝힐 불꽃이 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창원=강승우 기자 kka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