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교통공단(이사장 직무대행 정순도)은 교통사고 다발지점의 교량과 터널 등의 안전시설을 대폭 개선‧보완한다고 6일 밝혔다.
이는 터널과 교량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치사율이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보다 2배 이상 높은 데에 따른 조처다.
도로교통공단은 국민권익위원회, 경찰청과 공동으로 최근 3년간(2014년~2016년) 발생한 교통사고 실태를 분석했다.
이 결과 터널과 교량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치사율(100건당 사망자수)이 4.59명, 4.21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 2.02명 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이며, 특히 도로변 공작물 충돌 교통사고 치사율은 10.66명으로 5배 이상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동안 총 1712건의 터널 교통사고가 발생해 79명이 사망, 교량 교통사고는 3681건이 발생해 155명이 숨졌다.
안전운전 불이행‧안전거리 미확보(터널 89.3%, 교량 85.4%)가 주요 사고 원인으로 나타났다.
터널과 교량은 사고가 나면 뒤따르는 운전자가 피하기 어려운 사정상 특히 교통사고 발생 피해가 크다는 판단에 도로교통공단은 이번 실태조사를 토대로 터널과 교량을 대폭 개선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공단은 터널 112곳, 교량 102곳 등 214곳에 대해 교통안전시설‧조명시설‧노면표시 등 우선 중점 개선‧보완할 계획이다.
공단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토대로 관계 기관과 지자체 등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소통하면서 교통안전시설 개선을 추진해 안전한 도로환경이 조성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창원=강승우 기자 kka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