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받는 원유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김종오 부장검사)는 13일 원 의원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소환했다.

원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양천구 남부지검 검찰청사에 도착해 "국민 여러분과 지역구 구민들께 심려 끼쳐 송구스럽습니다"라며 "조사에 성실히 임해 소명을 잘 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원 의원은 '혐의를 인정하느냐' '지역 사업가로부터 보좌관에게 돈이 흘러 들어갔고 보좌관은 수감 중인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원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에 기반을 둔 사업가 여러 명으로부터 수억 원대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대가성이 있는지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앞서 지난달 15일 경기도 평택에 있는 원 의원 지역구 사무실과 회계 책임자 주거지에 수사관을 보내 회계 자료 등을 확보했다. 

또 지난 2012년 10월부터 2013년 9월까지 원 의원 보좌관으로 재직하던 A씨는 산업은행 대출 청탁 명목으로 B사로부터 5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1년6개월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