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교육청이 도내 동(洞)지역 고교까지 전면 무상급식 확대를 추진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최근 우여곡절 끝에 동(洞)지역 중학교까지 무상급식이 확정되면서 도교육청의 이 같은 방침에 따라 동(洞)지역 고교까지 무상급식이 진행되면 도내에 다시금 전면 무상급식이 실시되는 셈이다.
도교육청 박노근 행정국장은 21일 오후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8년부터 동(洞)지역 고교의 학교급식 인건비‧운영비 148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최근 경남도의회에서 동지역 중학교 무상급식 예산안이 진통 끝에 통과됐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도내 모든 중학교에 무상급식이 실시된다.
하지만 동지역 고교생은 무상급식 대상에서 제외돼 여전히 사각지대에 놓이면서 학부모들에게는 적잖은 부담이 되는 실정이다.
도교육청은 이번 예산 지원으로 동지역 고교생 7만여 명이 부담하는 학교급식비의 26%가 경감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도교육청은 “어려운 재정 여건에도 차별 없는 교육여건 조성, 학부모 부담 경감이라는 큰 틀에서 고교 급식비 지원 확대를 결단했다”며 “이번 예산 결정이 앞으로 고교 무상급식의 시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박노근 행정국장은 “내년은 학부모 부담 경감은 물론 학교급식의 질 향상에도 함께 노력해 학생이 만족하는 급식, 학부모 기대에 부응하는 경남 교육복지 실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중당 경남도당도 이날 오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남의 무상급식을 고등학교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남도당은 “무상급식이 고교까지 확대되기 위해서는 도교육청과 도청, 시‧군의 예산 분담 비율이 재조정돼야 한다”며 “민중당은 무상급식이 법적으로 보장받기 위한 학교급식법 개정 활동 등을 위해 당력을 모아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창원=강승우 기자 kka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