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교통공단(이사장 직무대행 정순도)은 국립재활원, 중소기업인 에이치엘비와 함께 운전면허 도로주행시험 시 음성 코스 안내를 눈으로 볼 수 있는 코스 안내시스템을 개발‧도입했다고 25일 밝혔다.
공단은 2012년 도로주행시험에 전자채점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시험 코스 안내를 음성으로만 실시해왔다.
하지만 청각장애인 면허시험 응시자는 음성 안내를 들을 수 없어 큰 불편이 있었다.
이에 이 같은 불편을 개선하기 위해 ‘헤드업 디스플레이(길안내 정보 등을 차량 전면 유리창에 투영하는 시스템)’를 도입한 것이다.
이 시스템은 도로주행시험 전자채점시스템(태블릿PC)을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직접 연동해 방향 전화지점 300m, 200m, 100m 전 지점에서 시험 코스 안내를 각각 3번씩 연속해 볼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운전자의 다양한 운전자세, 신체적 특징을 고려해 시야각을 상‧하 자유롭게 조절이 가능하도록 하는 등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특허를 기반으로 상용화에 성공한 제품으로 안정성면에서도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도로주행시험 전국 평균 합격률이 52.5%인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시스템은 장애인의 운전면허 취득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무엇보다도 일반인과 동등한 기회에서 공정한 시험을 치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창원=강승우 기자 kka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