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靑 항의 방문…“제천참사·UAE 원전게이트 국정조사해야”

한국당 靑 항의 방문…“제천참사·UAE 원전게이트 국정조사해야”

기사승인 2017-12-26 11:01:20

자유한국당(한국당)이 청와대를 항의 방문해 제천 화재 참사 진상규명과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UAE) 방문 의혹 국정조사를 촉구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26일 오전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 이상 국민들의 눈과 귀를 가리고, 관련자들의 입에 자물쇠를 채우려는 시도를 그만두라"고 비판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문 정부가 무리한 탈원전 정책의 당위성을 확보하고 국익을 포기하면서까지 전임 정권에 대한 보복을 가하려다 외교적 문제를 야기했다는 의혹에 대해 그 진위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원전 관련 수주가 끊겨 업체들이 하나둘 철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진다. 청와대가 그저 '쉬쉬'하며 넘길 수 있는 사안이 결코 아니"라면서 "국민적 의혹이 하루가 다르게 일파만파 증폭되고 있는 UAE 원전 게이트 국정조사에 문 정권과 민주당은 즉각 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천 화재 참사에 대한 성토도 이어졌다. 김 원내대표는 "이번 참사는 문 정부의 재난안전 대처능력이 얼마나 부족한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규정했다.

이어 "한 명이라도 더 살릴 수 있었던 소중한 생명을 우왕좌왕하는 사이 무참히 잃어버린 전형적 인재"라며 "현장 진화 책임자에 대한 검찰 수사, 소방방재청장 파면, 행안부 장관의 사퇴를 강하게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개헌을 내년 6.13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를 수 없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문재인 개헌'을 위해 '국민개헌'을 걷어찬, 청와대·민주당·국회의장 '3각 커넥션'을 제1야당 한국당은 단호히 거부한다"면서 "더 이상 개헌을 정치상품화 하지 말라. 광범위한 국민적 참여와 충분한 사회적 공론화 과정을 통해 반드시 '국민개헌'을 이루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은 한국당의 청와대 앞 기자회견을 비판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12월 임시회를 빈손국회, 방탄국회로 만든 장본인인 한국당이 여의도를 비우고 청와대 앞에서 퍼포먼스 할 게 아니라 오늘이라도 민생 법안 처리에 임하고 동료 의원 영장 집행 협조를 촉구한다"고 꼬집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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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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