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평창올림픽을 단단히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총리는 2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부 시무식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를 통해 평창올림픽에 대표단을 파견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참가 가능성이 높아졌고 올림픽 성공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졌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총리는 남북대화와 관련해 "그 범위가 어떻게 될지 또는 레벨이 어떻게 될지 하는 건 차치하고 남북 당국 간 대화가 오랜만에 열릴 것으로 보인다. 만만치 않은 대화가 될 것"이라며 "북한이 또 다른 대접을 요구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상상력과 지혜를 발휘하고 또 용기를 내 이 기회를 잘 활용했으면 좋겠다. 남북대화를 맡은 쪽은 그런 대비를 잘해달라"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김 위원장 신년사에 대해서는 "문재인 대통령께서 줄기차게 말씀하셨던 것에 대해 응답이 왔다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핵단추가 당신 책상 위에 있는 것은 위협이 아니라 현실'이라는 으스한 이야기도 계속됐다"면서 "그런다고 하더라도 안보환경이 변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런 점을 고려해 국민도 안심시키면서 좀 새 시대, 새로운 국면에 맞는 우리 국방의 존재 방식이 과연 무엇인가 고민했으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또 "1인당 국민 소득 3만 달러 시대를 맞아 3만 달러를 다수 국민이 체감하도록 하고 3만 달러에 머물지 않고 지속 성장하게 하며, 3만 달러에 걸맞은 사회를 만드는 것을 모든 부처가 함께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 2018년 신년사를 통해 "머지않아 열리는 겨울철 올림픽 경기대회에 대해 말한다면 그것은 민족의 위상을 과시하는 좋은 계기로 될 것이며 우리는 대회가 성과적으로 개최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면서 "이러한 견지에서 우리는 대표단 파견을 포함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으며 이를 위해 북남당국이 시급히 만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