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3일 오후 3시30분부터 판문점 연락 채널을 재개하겠다고 발표했다.

남북간 직통 연락채널이 지난 2016년 2월 중단된 이후 약 2년 만에 복구되는 것이다.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조선중앙방송에 출연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위임에 따른 입장을 발표하면서 "(김 위원장이) 평창올림픽 경기대회 대표단 파견 문제를 포함해 해당 개최와 관련한 문제들을 남측과 제때에 연계하도록 3일 15시(서울시간 오후 3시30분)부터 남북 사이 판문점 연락통로를 개통할 데 대한 지시를 주셨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날 "우리는 최고지도부 뜻을 받들어 진지한 입장과 성실한 자세에서 남조선 측과 긴밀한 연계를 취할 것"이라며 "우리 대표단 파견과 관련한 실무적 문제를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또 청와대가 북한 선수단 파견을 환영하며 실무 검토를 지시한 것에 대해서도 "(김 위원장이) 긍정적으로 높이 평가하시면서 환영의 뜻을 표명했다"며 "일정에 오른 남북관계 개선 문제가 앞으로 온 민족의 기대와 염원에 맞게 해결되는가는 전적으로 남북 당국이 이 문제를 어떻게 책임 있게 다뤄가는가에 달렸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다만 북한은 우리 정부가 전날 제안한 고위급 남북당국자 회담에 대해서는 응답하지 않았다. 앞서 2일 우리 정부는 오는 9일 고위급 남북당국자 회담을 갖자고 제의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