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튜브 스타 ‘로건 폴(Logan Paul·22)’을 아시나요?
6초짜리 동영상을 올리는 ‘바인(Vine)’을 통해 인기를 얻은 폴은
이후 유튜버로 전향해 150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스타가 됐습니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에 따르면
폴은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 게시물을 올릴 때마다
1억 5000만 원에 달하는 광고 수익을 얻고,
유튜브 수익은 지난해 기준 135억 원에 이르는데요.
더 높은 수입을 원했던 걸까요.
아니면 조회수에 일조하고자 했던 걸까요.
시신이 담긴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하며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 친구들과 함께
일본 후지산 북서쪽에 위치한 아오키가하라(Aokigahara) 숲을 방문한 폴은
숲을 탐방한 후 유튜브에 영상을 게재했습니다.
나무들이 빽빽이 들어차 마치 바다와 같다고 하여 ‘쥬카이’라 불리는 아오키가하라 숲은
낮에 길을 잃어도 조난당하기 쉽고
스스로 목숨을 끓으려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것으로도 악명이 높아
‘자살 숲’, ‘귀신의 숲’으로 유명한데요.
미국 샌프란시스코 금문교 다음으로 자살을 많이 하는 장소로 알려져 있죠.
폴은 ‘일본 자살 숲에서 시체를 발견했다’는 제목으로
아오키가하라 숲을 촬영한 15분 분량의 영상을 유튜브에 게재합니다.
영상은 “이건 낚시용이 아니다.
내가 이 채널에 올린 영상 중 가장 진실됐다.
명백한 이유로 이 영상을 통해 돈을 받지 않기로 했다.
잔인한 영상이라고 말해두고 싶다.
이 영상은 유튜브 역사의 한 순으로 남을 것이다.
유튜버들에게 이런 일은 한 번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장담한다.“라는
폴의 멘트로 시작하는데요.
영상 속 폴은 숲을 돌아다니던 중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처럼 보이는 한 남성의 시신을 발견합니다.
나무에 매달린 사체를 발견하고 충격을 받는 듯 했지만,
이내 친구들과 웃으며
“너 살아 있니? 장난하는 거 아니지?” 등의 농담을 나누죠.
또한 시신의 모습을 클로즈업하며 적나라하게 담는데요.
얼굴은 모자이크로 흐리게 편집됐지만
보랏빛으로 변한 시신의 모습은 그대로 노출됐습니다.
이어 “우울증과 정신질환, 자살은 농담이 아니다.”라는 말로
영상을 공개한 취지를 강조하며 끝을 맺는데요.
1500만 팔로워 중 600만 명 이상이 해당 영상을 보고 충격을 받았고,
“너무 역겹다” “고인에 대한 모욕이다”
“당신이 10대에게 인기 있는 유튜버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등의 비난을 쏟았습니다.
논란이 거세지자 폴은 하루 만에 게시물을 삭제하고
1일 자신의 트위터에 사과문을 게재했는데요.
“이런 실수를 한 것도, 이런 비난을 받은 것도 처음이다.
이런 영상을 찍지 않아도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한다. 조회 수 때문에 한 것이 아니다.“라며
“이 영상이 인터넷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받을 줄 알았다.
그저 자살 방지에 대한 인식을 높이려 했을 뿐이다.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르는데, 그 힘을 잘못 사용한 것 같아 후회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폴의 사과글에도
청소년 팬을 많이 가진 그가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비난은 잦아들지 않았고,
급기야 폴은 2일 유튜브를 통해 영상으로 거듭 사과하기에 이르렀는데요.
폴은 “영상을 올리지 말았어야 했다.
카메라를 내려놓고 촬영을 중단했어야 했다. 마음속 깊이 죄송하다.
비디오를 본 사람 모두에게 사과한다.“면서
“정말 큰 실수를 했다. 나 자신이 부끄럽고 실망스럽다.
용서를 기대하지 않는다. 단지 사과할 뿐“이라고 거듭 사과했습니다.
해당 영상은 폴이 지난 2일 공개한 사과 영상입니다. 김민희 콘텐츠에디터[출처=유튜브 Logan Paul Vlog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