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잠재 능력을 최대로 키우는 인큐베이터 역할에 앞장서겠습니다.”
대한민국 대표 여성친화도시를 지향하는 수성구에서 여성들의 능력 개발과 사회참여를 돕는 특화된 공동체 모델의 역할은 중요하다.
수성구여성클럽 ‘우리동네여·행로즈협동조합’의 모든 활동이 관심 받는 이유다.
2014년 탄생한 우리동네여·행로즈협동조합은 경력단절여성들의 사회 활동을 잇는 창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언뜻 이름만 보면 여행 가이드 정도로 오해하기 쉽지만 우리동네여·행로즈협동조합은 전문수납정리, 돌봄 및 가사서비스 등 다방면에서 여성들의 생활을 돕는 일을 한다.
현재 40대부터 60대까지 총 40여 명이 활동 중이다.
우리동네여·행로즈협동조합 최경분 대표는 “우리 협동조합은 입회비가 따로 없고 수익금의 10%만 운영비로 사용하고있다”며 “일하고 싶은 여성 누구에게나 문을 열고 ‘굳건히 쌓으면 무너지지 않는 탑’을 조합 정신으로 삼고 모두 한 몸처럼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동네여·행로즈협동조합은 크게 4개의 서비스로 나눠 활동한다.
먼저 가정관리사 자격증을 취득한 가사도우미를 통해 집안 청소, 설거지, 세탁 등 전반적인 집안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정리수납전문가와 가정관리사 자격증을 가진 전문컨설턴트를 통해 집안 곳곳을 쾌적하고 효율적인 주거 공간 시스템으로 바꿔주기도 한다.
이밖에도 간단한 심부름 서비스와 아이와 어르신을 정성껏 보살피는 돌봄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믿고 맡길 수 있는 우리동네여·행로즈협동조합이 되기 위해 최 대표는 조합의 어머니를 자처했다.
그는 “여성들의 성격과 성향을 잘 파악하고 직원들과 데이트 한다는 생각으로 조합을 이끌고 있다”며 “모두가 한 가족과 같은 마음으로 즐겁게 일 하면서 자연스럽게 사회참여 기회도 늘어나 만족감 또한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조합원들에 대한 부탁과 당부도 매일 잊지 않고 있다.
최 대표는 “가끔 여성들이 자기 위주의 행동들을 하곤 하는데 자신을 벗어나 본인이 속한 업체, 사회 등에 맞춘다는 생각으로 움직이는 자세를 가졌으면 한다”며 “보통 여성들이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는 만큼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이런 점은 빨리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의 사회참여 기회 확대가 주 목표인 우리동네여·행로즈협동조합은 결성 4년차를 맞이하면서 보다 큰 꿈을 꾸고 있다.
여성들의 사회 참여가 늘어남에 따라 문화·예술 분야에서도 여성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최 대표는 “여성들이 문화·예술 분야에 관심이 많은 만큼 이와 관련된 취업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며 “현재도 극장의 하우스매니저 등으로 많은 활동을 하는데 문화·예술 분야에서 여성이 활동할 수 있는 영역을 새롭게 개발해 나가고 여성을 원하는 수요층을 찾아내는 데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대구=김명환 기자 km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