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남도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건수와 부상자‧사망자 수가 전년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대적으로 진행한 교통문화 캠페인 등을 통해 교육과 홍보에 집중하면서 시민들의 교통안전 운전 의식이 크게 개선된 때문으로 분석됐다.
경남경찰청은 지난해 교통사고 발생 현황 분석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 동안 도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건수는 총 1만1596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 1만2339건보다 743건(6%)이 줄었다.
사망자 수는 329명으로 2016년 사망자 수 360명과 비교해 31명(8.6%)이 줄었으며, 부상자 수도 전년 1만7872명에서 지난해 1만6454명으로 1418명(7.9%)이 감소했다.
최근 3년과 비교하면 지난해 통계는 더 두드러진다.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11.1%, 사망자 수는 14.4%, 부상자 수는 13.4%나 줄어들었다.
지난해 교통사망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은 27명이 숨진 진주로, 불명예를 기록했다.
그 뒤로 밀양 22명, 거제 21명, 창녕 19명, 김해서부 18명 순으로 나타났다.
사망자 연령별로는 65세 이상이 144명(43.8%)으로 가장 많았으며, 51~65세 96명, 20대 26명, 40대 23명, 30대 21명, 13~20세 16명, 1~12세 3명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5년 동안 도내 노인 교통사고는 계속 증가한 반면, 노인 사망자 수는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3년 2240건(사망 190명), 2014년 2285건(165명), 2015년 2456건(175명), 2016년 2463건(152명), 2017년 2527건(144명)으로 집계됐다.
진주‧밀양‧거창‧창녕‧합천‧함안‧마산중부‧마산동부‧김해서부‧통영‧하동은 노인 교통사고가 7명 이상인 곳으로 나타나 지속적인 노인 맞춤형 대책 마련이 제기됐다.
경남경찰청은 교통사고 감소 추세를 계속 이어가기 위해 지난 5년간 발생한 교통사고 현황을 면밀히 분석해 ‘사고지도’를 작성, 취약요소(보행자‧노인‧이륜차)에 대해 맞춤형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교통사고에 취약한 노인 보행자 사고 예방을 위해 빛 반사 바람막이, 야광 지팡이 등 안전용품 보급, 새벽시간대 폐지수집 노인 특별관리, 1경1노 교통안전교육 책임경찰관제 등을 적극 운영해 노인 교통안전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경남경찰청 하임수 경비교통과장은 “주민 존중 교통안전 활동을 통해 도민이 공감하는 교통사고 예방 위주의 단속활동을 펼치고, 관계기관‧단체와의 협업을 강화해 한 단계 향상된 교통행정을 구현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창원=강승우 기자 kka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