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전 의원이 박정엽 조선비즈 기자에에게 “비판은 기자들만 한다는 오만을 버려야 한다”라고 말했다. 박 기자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열성 지지자들의 댓글에 관한 질문을 한 것에 대한 일침이다.

정 전 의원은 10일 SNS에 ‘조선비즈 박정엽 기자의 실수’라는 글을 게재했다. 정 전 의원은 “욕할 자유는 조선일보 기자들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다. 기자가 비판하고 정치인은 비판만 당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말했다. 이어 “비판하는 기자가 정당한가 국민들이 비판의 칼날을 들이대는 시대”라며 “시대가 바뀐 걸 좀 알아라. 미몽에서 깨어나라”고 쓴소리를 냈다.

앞서 박정엽 기자는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개최된 신년 기자회견에서 “문 대통령이나 정부 정책에 대한 비판적인 기사를 쓰면 안 좋은 댓글이 달린다”며 “지지자분들의 격한 표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지지자들에게 어떻게 표현했으면 좋겠다고 전할 말이 있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이어 “그래야 좀 편하게 기사를 쓸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문 대통령은 “생각이 같든 다르든 유권자인 국민들의 의사표시라고 받아들인다. 기자분들께서도 담담하게 생각하면 되지 않나 싶다. 너무 예민하실 필요는 없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 사진=정청래 전 의원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