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기도 화재 9799건 가운데 절반 정도가 ‘부주의’ 때문

지난해 경기도 화재 9799건 가운데 절반 정도가 ‘부주의’ 때문

기사승인 2018-01-11 12:23:27


지난해 경기도에서 발생한 화재의 절반 정도가 부주의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경기도재난안전본부가 발표한 ‘2017년 경기도 화재발생 현황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도에서는 총 9799건의 화재가 발생해 651(사망 78, 부상 573)의 인명피해와 약 2406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화재발생 건수는 2016년도 1147건에 비해 348(3.4%) 감소했지만, 사망자는 8(11.4%), 부상자는 63(12.4%), 재산피해는 520억원(27.6%)이 증가했다. 1일 평균으로 환산하면 하루 26.8건의 화재로 1.8명의 인명피해와 6500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이번 분석에서 나온 발화 요인은 부주의가 전체 화재의 48.1%4713건이나 돼 각별한 주의가 요망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 전기적 요인 2358(24.1%), 기계적 요인 1366(13.9%)이 많았다.

특히 화성 메타폴리스 상가 화재 등 지난해 경기도에서 발생한 7건의 대형화재 중 2건이 용접·용단 작업이 원인인 것으로 조사돼 작업자의 안전의식과 안전한 작업환경 조성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재난안전본부는 지난해 9799건의 화재진압 활동을 통해 468명을 구조하고 12800명을 대피시킨 것으로 집계됐다.

장소별로는 교육, 업무, 의료복지, 산업, 문화재 등의 건축물이나 시설물을 뜻하는 비주거가 3887(39.7%)으로 가장 많았고, 주거 2291(23.4%), 차량 1168(11.9%) 순으로 나타났다. 주거 화재의 경우 지난해 2077건 대비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비주거와 차량 화재가 감소한 것과 대조를 보였다.

소방관서별로는 화성소방서가 629, 남양주소방서 454, 파주소방서 449, 안산소방서 446건으로 확인됐다.

임정호 경기도재난안전본부 대응구조구급과장은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아직도 절반에 가깝다는 조사결과는 화재예방에 신경을 쓰면 얼마든지 화재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27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주택화재는 단독경보형 감지기와 주택용 소방시설만 설치해도 크게 줄일 수 있어 이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수원=김동섭 기자 kds610721@kukinews.com

정수익 기자
sagu@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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