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1987' 흥행으로 박종철 열사가 지키려 했던 선배 박종운의 근황이 화제다.
지난 1987년 당시 경찰은 민주화 운동과 관련해 박종철을 체포해 고문을 가했고, 선배 박종운의 소재를 모른다고 주장하다 고문 중 숨을 거뒀다.
박종운은 지난 2000년 경기도 부천시 오정구에서 제16대 한나라당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했다. 보수 정당인으로서 행보를 걷게 되면서 '변절'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박종운은 이후 지난 2008년까지 세 번에 걸쳐 국회의원에 도전했으나 낙선했다. 이후 박종운은 지난 2015년까지 보수우익매체 '미디어펜' 논설위원으로도 활동했다.
11일 JTBC 시사 프로그램 '썰전'에 출연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민주화 운동을 했던 분들이 정당을 선택해서 정치 활동을 펼치는 것에 대해 변절이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박종운이 그 당을 선택해서 갔을 때 박종철 씨 유가족이 받은 상처가 너무 컸다. 내 아들을 죽인 사람들과 같은 진영으로 갔다는 생각 때문에 너무 힘들어했다"고 전했다.
우 대표는 "박종운, 우상호 같은 사람들은 선택의 자유가 없다. (누군가의) 죽음을 안고 살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종운이는 종철이를 생각하면 정치를 안 하든가, 다른 일을 하는 게 좋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밝혔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