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남녀임금 격차는 현재진행형

보험업계 남녀임금 격차는 현재진행형

기사승인 2018-01-19 05:00:00

주요 보험사들의 남녀 간 임금차이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 일부 보험사의 경우 여성이 남성보다 더 오래 근무하고도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을 받았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7년 9월 기준 주요 보험사들의 남녀 1인 평균 급여액은 2100만원 이상 벌어지는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한화·교보 ‘빅3’ 생명보험사들의 남녀 평균 임금격차는 2900만원이다. 

삼성생명의 남성 1인 평균 급여액은 6700만원이지만 여성의 경우 4400만원이다. 남녀 임금 격차는 2300만원 수준이다. 특히 여성의 평균 근속연수는 13년8개월로 남성의 12년9개월보다 9개월 많았다. 여성이 남성보다 더 오래 일해도 급여는 더 적게 받고 있는 셈이다. 

교보생명의 남성 1인 평균 급여액은 8400만원, 여성은 5100만원으로 성별 간 3300만원 차이가 났다. 한화생명의 경우 남성 1인 평균 급여액은 7700만원, 여성은 4600만원으로 남성이 3100만원 많이 받았다.

이밖에 흥국생명의 남녀 임금격차는 2400만원(남성 4900만원, 여성 2500만원), NH농협생명 2300만원(남성 7200만원, 여성 4900만원), KDB생명 2600만원(남성 6200만원, 여성 3600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손해보험사들의 남녀 임금격차는 더 높았다. 삼성·현대·DB ‘빅3’ 손보사들의 남녀 평균 임금차이는 3274만원이다. 업체별로는 삼성화재의 남성 1인 평균 급여액은 7130만원, 여성은 3700만원으로 3430만원의 차이가 났다. 현대해상의 경우 남녀 약 2800만원 수준의 임금격차가 발생했다. 남성 1인 평균 급여액은 6500만원, 여성은 3700만원이다. DB손보의 남성 1인 평균 급여액은 7314만원, 여성은 3703만원으로 성별 간 3611만원이나 벌어졌다.  

KB손보의 남녀 임금격차는 4200만원(남성9400만원, 여성 5200만원), 메리츠화재 2915만원(남성 7461만원, 여성 4546만원), 농협손보 2900만원(남성 6900만원, 여성 4000만원) 수준이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주로 보험사에는 일반직 근무자와 사무직 근무자로 나뉜다. 사무직의 경우 고졸 출신의 여직원이 졸업 후 바로 회사에 오기 때문에 남성보다 근속연수가 길수밖에 없다”며 “고졸 공채와 대졸 공채 간 급여 차이는 엄연히 존재해 남녀 임금차이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조미르 기자 mea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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