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MBC정상화를 위한 경남시민행동은 20일 오전 10시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봉암동 수원지 등산로 입구에서 ‘팔용산 걷기대회’를 연다고 18일 밝혔다.
걷기대회가 열리는 이날은 노조가 고대영 KBS사장 해임을 촉구하며 파업에 나선지 꼭 139일째 되는 날이다.
이날 대회에는 200여 명의 언론 노동자와 시민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언론노조 KBS본부 경남지부장‧MBC본부 경남지부장의 총파업 경과보고에 이어 대회 취지 발언 후 본격적인 행사가 진행된다.
이 대회는 고대영 KBS사장 해임 제청안이 조만간 이사회를 통과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언론 적폐 인사를 청산하고 올곧은 공영방송 사장을 선출해 공영방송을 바로 세우고자 하는 경남도민의 강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마련됐다.
23일 오전 10시 MBC경남 진주스튜디오에서는 ‘MBC경남 사장 후보 정책 설명회’가 진행된다.
노조가 기획한 이번 설명회는 투명하고 공개적으로 지역사장을 뽑기 위해 열리는 것이다.
그동안 서울MBC 사장이 지역MBC 사장을 선임했던 방식이 아닌 MBC경남 역사상 처음 도입한 공모제로 뜨거운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책 설명회는 각 후보마다 정책 프레젠테이션 10분, 패널 질의응답 30분 등 40분씩 진행한다.
특히 이 과정은 공청채널을 통해 사내에 생중계할 예정이다.
노-사 같은 인원으로 구성된 임원추천위원회는 후보자 검증을 거쳐 2명을 선정한 뒤 최종 1명의 사장 후보를 선정한다.
이렇게 선임된 MBC경남 사장에 대해서는 중간평가제도를 처음 실시하기로 했다.
임기 2년이 지난 후 구성원의 절반 이상이 기명으로 발의하고, 3분의2이상이 사장을 불신임하면 서울MBC 사장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이를 수용하는 것이다.
민주노총 경남본부 관계자는 “공영방송 사장 선출이 이사회 고유 권한으로 규정돼 있는 현행 방송법‧방문진법을 바꾸고, 공영방송 이사회 구성이 관행적으로 여‧야 추천에 의해 이뤄졌는 등 공영방송 사장 선출 과정에서 정치권력의 개입이 불가피한 구조를 바꾸고자 하는 요구도 봇물 터지듯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창원=강승우 기자 kka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