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성범(55) 전 부산지검 검사장 직무대리가 19일 제35대 창원지검 신임 검사장에 취임했다.
이날 열린 취임식에서 배 검사장은 “지금 검찰은 일거수일투족이 국민의 주시 대상이 되고 권한과 시스템, 제도와 관행 전반에 걸쳐 중대한 변화의 기로에 서 있다”면서 “공수처와 수사권 조정을 둘러싼 정부‧국회‧언론의 논의가 본격화되고 검찰 자성과 개혁을 요구하는 국민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 내외의 상황이 특히 엄중한 현실에서 우리는 헌법과 형사법에 따라 검찰에 부여된 정의 실현과 인권수호의 소명을 근본으로 돌아가 돌이켜보지 않을 수 없다”며 “국민 입장에서 혹여 권위적이거나 독선적으로 비춰진 점은 없었는지 진지한 성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더욱 품격 있고 우수한, 국민의 존경을 받는 조직으로 발전하려면 ‘변화’라는 키워드를 두려워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검찰 본연의 자세로 임하고 있는지, 국민 공감과 신뢰를 받고 있는지 돌이켜 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경남 마산 출신인 배 검사장은 마산고,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 사법연수원 23기 수료 후 부산지검 울산지청 검사를 시작으로 대구지검 상주지청장, 서울중앙지검 조사부장, 부산지검 제2차장,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대검 강력부장 등을 거쳤다.
창원=강승우 기자 kka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