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자유한국당(한국당)이 평창 동계올림픽을 '평양올림픽'이라고 색깔 공세를 펴는 것에 대해 "평양에 무슨 콤플렉스가 있나"라고 비판했다.
노 원내대표는 24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평양이 문제라면 국내 평양냉면, 함흥냉면에도 문제 제기를 하라. 서울, 수원 냉면은 왜 없냐고 해야 한다"면서 "대한요식협회에 이거 완전히 정치적 중립 깨진 것 아니냐고 항의해야 한다"고 힐난했다.
노 원내대표는 '판사 블랙리스트 논란'에 대해서는 "한 명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문제에 총체적으로 직접 연루돼있다"면서 "판사 블랙리스트를 직접 보고받은 것 또한 (양승태) 본인일 것이다. 사법부의 정점에 있었으니"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장 핵심적인 문제는 지금 몇 개의 개인용 PC가 있는데 그중에 한 개만 내놓지 않았다"면서 "그게 바로 임종헌 법원행정처 차장의 PC인데 이게 가장 열어 볼 필요가 있는 PC다. 왜냐하면 임 차장은 이미 박근혜 특검 수사에서 나온 것처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1년에 수백 통 전화를 서로 주고받은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나경원 한국당 의원이 IOC(국제올림픽위원회)에 항의서한은 보낸 것을 두고서는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간다"면서 "국무위원이 정부 시책에 문제가 있다고 유엔에 항의 서한 보내는 거랑 똑같다. 본인이 조직위원이니까 잘못됐다고 믿는다면 조직위원회 내에서 문제 제기를 해야 되는 것이고 안 되면 자기가 조직위원을 사퇴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노 원내대표는 "그리고 법에 보면 단일팀 같은 경우는 관련된 법이 있다"면서 "이 법을 처음에 누가 제안했느냐. 권성동 한국당 의원, 그리고 다른 당시 새누리당 의원들이 만든 법"이라고 짚었다.
또 노 원내대표는 "이 올림픽은 전쟁 중 벌어지는 휴전과 같은 올림픽"이라며 "이걸 통해 선수들, 엄마, 아버지, 국민이 좀 더 평화에 1mm라도 접근하는 계기가 되면 그게 더 큰 의미가 있다. 나 의원은 IOC 의원인데도 올림픽 정신이 현저하게 결여됐다"고 꼬집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