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이번엔 부대 식당 바가지 요금으로 몸살

평창, 이번엔 부대 식당 바가지 요금으로 몸살

기사승인 2018-01-24 14:33:17

약 2주 앞으로 다가온 평창 동계올림픽이 부대 식당 ‘바가지 요금’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23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 평창 운영인력 식당에서 제공된다는 식단이 올라왔다. 그는 자신을 평창 올림픽 자원봉사자라고 밝히면서 “예비군 짬밥만도 못한 것을 비싸게 팔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사진에는 밥과 김치, 꽁치와 고기볶음 등이 일회용 스티로픔 접시에 담겨 있었다. 부대 식당은 이 품질 낮은 식단을 무려 8000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또 다른 작성자는 ‘얼마일까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에서 식빵 2장과 베이컨 3개, 스크램블 에그와 오렌주스 1병이 놓인 접시 사진을 올렸다. 작성자는 “이 음식의 가격이 1만1300원이다. 심각한 바가지다”며 비판했다.

이밖에도 SNS를 통해 평창 구내식당의 음식 사진이 올라오면서 논란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일부 누리꾼은 이를 두고 지나치게 가격이 비싼 것을 의미하는 ‘창렬’이라는 인터넷 용어에 평창을 덧붙여 ‘평창렬’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내며 비아냥댔다. 바가지 숙박 요금 등으로 곤욕을 치렀던 평창으로선 이번 논란이 더욱 부담으로 다가온다. 

평창 조직위원회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해당 음식은 각각 식빵 두 쪽(3000원), 스크램블(4000원), 오렌지 주스(2000원), 베이컨(2300원)의 가격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조직위 관계자는 “IBC 센터 내 카페테리아에서 판매하고 있는 식음료들은 모두 역대 국제대회의 평균을 감안해서 책정한 가격이다”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 이미 승인이 끝마친 부분이고 역대 국제 대회들의 식음료 가격도 모두 이 정도”라고 해명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사진=인스타그램 이용자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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