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 신생아 연쇄사망 사건에 입 연 감염관련학회

이대목동 신생아 연쇄사망 사건에 입 연 감염관련학회

기사승인 2018-01-24 15:43:35

이화여자대학교 목동병원에서 발생한 신생아 연쇄 사망사건에 대해 전문학회들이 공동으로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이들은 2015년 발생한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와 같은 의료관련감염의 총체적 부실이 불러온 안타까운 사건이라고 규명했다.

대한감염학회와 대한화학요법학회, 대한소아감염학회, 대한감염관리간호사회는 24일 공동 입장문을 통해 의료관련감염은 완전히 예방하는 것이 불가능한 문제이며 특정인, 특정요인에 의해 발생하기보다는 의료행위 전반의 과정과 제도적·행정적 부실에서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사건이 발생한 신생아중환자실이나 중환자실의 경우 질환의 중증도가 높고 침습적 시술이 많은 만큼 감염위험성 또한 높아지는 상황에서 의료관련감염 발생을 방지할 여러 체계가 적절히 작동하지 않아 발생한 것이라고 봤다.

주사제 다회 사용에서 생길 수 있는 오류를 근본적으로 차단할 주사제 1회 사용, 주사제 준비 및 투여과정의 무균적 술기, 손위생과 환경관리, 이를 위한 충분한 인력과 장비확보, 격리실 확충, 중환자실 과밀화 해소 등 여러 단계의 감염예방체계가 효과적으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평가다.

이와 관련 학회들은 “10조원 이상의 경제적 손실과 국민적 고통을 야기한 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의료관련감염 발생에 취약한 문제점과 병원 체계 보완, 적극적인 투자를 주장했고 일부 개선이 이뤄졌으나 양적, 질적 속도가 아직 미진하다”며 과감한 투자와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의료관련감염을 줄일 수 있는 선진적 체계 구축을 위해 ▲감염 및 감염관리 전문인력 양성 ▲의료인의 의료관련감염 및 예방 교육 강화 ▲의료관련감염 방지를 위한 제도 및 시설 확충을 제안하며 “경제적 논리가 아닌 환자 안전 측면에서 판단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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