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남 창원권 해역에서 발생한 연안사고의 사망자가 최근 3년 대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해경이 맞춤형 안전관리에 나서기로 했다.
29일 창원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창원권 해역에서 발생한 연안사고는 총 13건이며, 9명이 숨졌다.
이는 지난 3년 동안 평균 18.6건, 사망사고 5.7건과 비교해 발생건수는 30%가 줄었지만, 사망자 수는 58%나 급증했다.
사망사고는 스킨스쿠버‧수영‧물놀이 등 주로 레저 활동을 하다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안사고 원인별로는 본인 부주의(음주 등)에 의한 익수가 12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사고 발생 장소별로는 해상이 7건(53.8%)으로 가장 많았으며, 무인도서‧해안가 각 2건(15.4%), 선착장‧갯바위 각 1건(7.7%) 순으로 나타났다.
사고 발생 월별로는 8월과 10월이 각 3건(23%), 7월과 9월 각 2건(15.4%), 5월‧6월‧12월 각 1건(7.7%)씩 집계됐다.
창원해경은 여름철 성수기와 가을 행락철을 중심으로 연안사고 발생 빈도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시간대별로는 낮 12시 이후에 발생한 사고가 8건으로, 주로 점심시간 이후인 낮 12시~오후 3시 연안사고 발생 위험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창원해경은 이 같은 연안사고 통계를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올해 ‘맞춤형 연안해역’ 안전관리에 나서기로 했다.
창원해경 관계자는 “특히 육지에서 떨어진 해상에서 발생한 연안사고는 인명피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며 “2018년 연안해역 안전관리 계획을 수립해 사고를 예방하고 해양안전문화를 확산시켜 국민들이 안전한 연안해역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창원=강승우 기자 kka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