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 “北, 핵 사용하면 지도상에서 지워질 것”…국방부 “원칙적 답변”

송영무 “北, 핵 사용하면 지도상에서 지워질 것”…국방부 “원칙적 답변”

기사승인 2018-01-30 11:23:02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29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6차 풀러톤 포럼에서 “만약 북한이 핵무기를 미국이나 한국에 사용한다면 북한 정권은 지도에서 아마 지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30일 송 장관 발언에 대해 ‘원칙적인 답변’이었다며 선을 그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송 장관의 답변은 한반도 안보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국방부 장관으로서의 원칙적 답변”이라며 “북한 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대화와 제재를 병행해간다는 우리 정부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송 장관은 북한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북한의 핵무기 사용은) 김정은 정권의 선전선동 전략이고, 실제로 일어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주최로 열린 풀러톤 포럼은 IISS가 해마다 개최하는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를 위한 조율 차원의 ‘셰르파 미팅’으로 이번 회의에는 20여개국 군사 당국자와 안보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송 장관은 같은 날 기조연설에서 “대한민국은 어떠한 경우에도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제재와 대화를 포함한 모든 수단을 활용해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송 장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체계를 묻는 말에 “북한이 핵무기를 남한에 사용한다는 가정은 저희가 세우지 않을 수 없다”면서 “그들이 만약 핵무기를 개발해 남한에 사용한다면 북한은 핵무기보다 더 파괴력이 강한 재래식 무기로 보복을 당할 것”이라고 답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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