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학교 최초기획자 이성대 신안산대 교수, 경기도교육감 출마 선언

혁신학교 최초기획자 이성대 신안산대 교수, 경기도교육감 출마 선언

기사승인 2018-01-31 10:17:26

‘혁신학교’의 최초 기획자인 이성대(사진.53) 신안산대 교수가 30일 경기도교육감 출마를 선언했다. 이재정 현 교육감을 포함해 거론되는 5~6명의 진보 후보 가운데 구희현(58) 416교육연구소 이사장에 이은 두 번 째다. 

이 교수는 이날 경기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경기교육의 상징이었던 혁신교육은 지금 위기이며 경기교육의 난맥상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면서 “대한민국 교육을 혁신함으로써 아이들이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힘과 새로운 세상을 창조해 나갈 참된 학력을 기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그 때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돌아왔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그는 지난 2009~2012년 김상곤 교육감 때 핵심 정책브레인으로서 경기도교육청에 파견, 기획예산담당관을 맡아 자신이 설계한 혁신교육의 정책에 예산을 뒷받침함으로써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냈다.

이 교수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문명사적 변화의 물결을 맞아 사회의 기본 토대와 구조의 변화는 새로운 사고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혁신학교는 공교육이 새로운 교육의 비전을 제시하는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교육정책 전문가답게 오랜 시간 준비하고 연구해온 '혁신교육 2R'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특히 ‘참된 학력의 실현’과 관련, “중고통합학교와 초교 무학년 콘텐츠 중심수업을 미래형 혁신학교에서 도입하고, 학생 수 감소에 따른 학교 인프라 재배치를 병설유치원 확대와 중고통합학교를 통해 추진해 나가겠다.”고 역설했다.

이 정책은 그가 이미 2010년 발표했지만 실현되지 못한 것이다. 일종의 혁신학교의 리모델링이다. 중고 통합학교는 중등교육의 단절없이 여유로운 탐색과 진지한 탐구를 통해 자기주도적으로 진로를 설계하는 ‘고교학점제’의 대안이 될 것이라고 그는 밝혔다.

그는 교육의 본질 회복에 대해 “고용 불안이 없는 교육감 직접고용을 실현하고, 이를 위해서 구성원의 갈등을 부추기는 총액인건비 제도의 폐지를 강력 요구한다.”면서 “교장공모제와 교감공모제를 통해 점수 위주의 승진구조를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또  “교육감이 된다면 행정업무는 더 이상 교사들에게 부과하지 않을 것이다. 행정업무는 행정전담가 및 전문기구가 전담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면서 “교육청의 사업을 50% 이상 줄이고 필요하면 행정 전담인력을 충원하고 교육부가 요구하더라도 학교가 감당할 수 없는 범위의 사업은 거부하겠다”고 교사의 업무부담을 개선하겠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전자공학 박사이자 미국 뉴욕시립대 버룩(Baruch)칼리지에서 교육학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지난 2005년 ‘사립학교법 개정을 위한 교수 1000km 대장정’을 기획 주도해 사립학교법 개정을 이끌어냈다.

수원=김동섭 기자 kds61072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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