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설 명절 대비 AI 특별방역대책’을 강력히 추진한다.
지난해 11월 전북 고창 육용오리농가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이후 전라남북도와 경기·충남 등 11개 시군에서 17건의 AI가 오리와 산란계 농가에서 발생한바 있다.
최근 충남 아산, 제주의 야생조류에서도 고병원성 AI바이러스가 다시 검출되고 있다.
또 연중 철새가 가장 많이 서식하는 시기여서 산란계 사육이 많은 경북도는 이번 설 연휴가 AI 차단방역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도는 올해도 AI 청정지역을 사수한다는 각오로 지난해 10월부터 도, 동물위생시험소, 시·군,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등 유관기관별로 상황실을 운영하고 24시간 비상체제를 유지 중이다.
거점소독시설 및 통제초소 29개를 설치, 축산관련 차량 통제 및 소독을 하고 있다.
특히 이번 설 명절 기간 중 전화예찰담당관을 지정해 매일 농가별 전화예찰을 하고, AI 의심축 신고, 소독, 출입통제 등 농가방역수칙 준수를 적극 홍보한다.
아울러 외부인의 농장출입을 원천 봉쇄하기 위해 가금농가 사육규모에 따른 우편·택배 수령요령을 마련, 지역 우체국 및 택배회사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축산물 성수기인 점을 감안, 축산차량 출입 증가로 교차오염 가능성이 높은 도계장, 거점소독시설, 통제초소, 계란유통센터 등 축산관계시설에 대한 대대적인 소독에도 나선다.
오는 12일에는 축산관계시설 뿐만 아니라 철새도래지, 밀집사육지, 소규모농가, 전통시장, 가든형 식당, 가금거래 상인, 계란집하장 및 고령농가 등 AI 중점 방역관리대상 2385곳과과거발생농가 13곳을 대상으로 ‘일제 방역의 날’을 운영한다.
김장주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설을 맞아 귀성객은 축산농가, 철새도래지 등의 방문을 최대한 자제하고, 다소 불편하더라도 차량 소독 등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축산 농가는 내 농장은 내가 지킨다는 의지를 갖고 농장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축산방역관계기관은 총력을 기울여 AI 철통방어에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동=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