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록 경북개발공사장 후보...낙하산·도덕성 ‘집중 포화’

안종록 경북개발공사장 후보...낙하산·도덕성 ‘집중 포화’

기사승인 2018-02-08 00:30:10

안종록 경북개발공사 사장 후보자에 대한 경북도의회의 인사검증에서 낙하산 인사와 도덕성에 대한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경북도의회 인사검증위원회는 7일 안 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 검증 회의를 열었다.

김위한(비례) 의원은 “안 후보자는 경북도에서 건설국장 직무대행을 2년 동안 했으나 실제 국장을 한 기간은 4∼5개월밖에 안 된다”며 “이는 응모 자격 가∼라 항 중 3급 이상 국가 또는 지방공무원으로 1년 이상 근무 요건에 맞지 않는 것으로 낙하산 인사”라고 지적했다.

박성만(영주) 의원도 “도지사가 임기 5개월을 남겨두고 마지막 보은 인사를 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이른바 무자격 낙하산 인사라며 강도 높게 질타했다.

이에 대해 안 후보자는 “응모 기준을 충족했기 때문에 인사추천위에서 사장 후보자로 추천됐다”고 말했다.

허위경력 게재 등 도덕성에 대한 포화도 이어졌다.

박성만·김위한 위원은 지난해 감사원 감사에서 경북도가 재직 또는 퇴직공무원이 건설기술자로 등록할 때 제출하는 경력확인서를 제대로 검토하지 않고 허위로 발급해 적발된 것과 관련, 안 후보자도 여기에 해당되는지를 물었고 안 후보자는 “그렇다”고 대답했다.

도기욱(예천) 위원장은 과거 도청 직원이 명절 떡값으로 업체에서 기프트 카드를 받아 경찰 수사와 징계를 받은 내용을 거론, 안 후보자도 수사를 받은 적이 있는지 물었고 안 후보자는 “있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박현국(봉화) 의원은 “안 후보자의 재산이 20억원이 훌쩍 넘는데 공직자로 근무하면서 중요정보를 취득해 재산을 증식한 것은 아닌지”를 묻자 안 후보자는 “돈도 없고 빽도 없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홍희(구미) 위원 등은 “평생 공무원을 해도 재산을 이렇게 많이 모은 사람은 없다”며 관련 의혹을 이어갔다.

이 의원은 또 “지난해 2월 고위간부 2명이 계약직 여직원을 성추행한 사건이 있고, 전직 사장 뇌물수수 사건도 발생했다”고 지적하면서 “성추행, 뇌물 등에 대해서 ‘원스트라이크 아웃제’을 과감히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한편, 인사검증위는 8일 회의를 속개, 인사검증 경과보고서를 채택해 본회의에 상정한다. 

안동=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
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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