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보험사들의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주가·금리 상승 등 요인으로 보험영업 손실이 축소된 측면이 작용했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7년 보험사 당기순이익은 7조8323억원이다. 전년 대비 1조9424억원 증가한 수치다.
생명보험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조9543억원으로 집계됐다. 2016년의 경우 1조5336억원으로 무려 63.4%나 늘었다. 주가·금리 상승 등에 따라 준비금 적립부담이 감소돼 보험영업 손실이 축소된 측면이 작용했다. 투자수익(배당․이자수익)도 증가했다.
손해보험사는 3조8780억원으로 전년 대비 4088억원 증가했다. 금리상승 등에 따라 투자 수익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2017년 수입보험료는 생·손보사가 엇갈린 성장세를 보였다. 생보사의 수입보험료는 11조9403억원으로 전년 대비 5조8709억원 줄었다. 보장성보험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저축성보험 및 퇴직연금은 역성장한 데 기인했다.
손보사는 77조3071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8313억원 불어났다. 일반보험의 수입보험료 증가율이 4.8% 가장 높았으며,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면서다.
보험사들의 재무상태도 전년 대비 개선됐다. 2017년 말 기준 보험사의 총자산은 1109조9602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75조8058억원 늘었다. 자기자본은 107조5234억원으로 당기순이익 증가 등에 따라 전년 말 대비 9조3013억원 증가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완전판매 추이를 상시 모니터링하고, 소비자 피해를 유발하는 불건전 영업행위에 대하여는 검사실시 등을 통해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조미르 기자 m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