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0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을 접견하고 오찬을 함께 할 예정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8일 브리핑을 통해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방한한 한정(韓正)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접견 결과와 북한 고위급 대표단 방남 일정을 발표했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40분부터 40분간 한정 상무위원을 접견하고 한중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 방향과 최근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인 올해가 새로운 원년이 될 수 있도록 양국이 함께 노력해 나가기를 바란다"면서 "한중 관계가 경제 통상 분야에 그치지 않고 정치, 안보 영역으로 확대돼야 한다. 그래야 여러 갈등 요인에도 두 나라 관계가 흔들리지 않고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양국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과의 대화가 지속될 수 있도록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문 대통령은 우리 기업들이 중국 진출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중국 정부가 각별한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정 상무위원은 한반도 정세 열쇠는 미국과 부한이 쥐고 있다면서 한중 양국은 미국과 북한이 직접 대화를 추진하도록 같은 목표를 가지고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변인은 또 "북한 고위급 대표단은 오는 9일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한다"면서 "문 대통령은 10일 북측 고위급 대표단을 접견하고 오찬을 함께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북한 고위급 대표단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단장으로 김 제1부부장,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 리선권 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으로 구성됐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