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남양주의 한 단체가 치매프로그램 지원 기금 마련을 위한 ‘복 봉투 후원' 행사를 개최해 지역의 화제가 되고 있다.
남양주지역 요양기관 원장들의 모임인 남양주장기요양기관협회가 주관하는 ‘남양주효도학교’는 치매어르신 기억회상 프로그램 지원기금 마련을 위한 복 봉투 후원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행사는 남양주효도학교 백종덕 운영위원장의 아이디어로 시작한 이벤트로 5년째 진행되고 있다.
설 명절에 쓰일 ‘복 봉투’는 10개 1만원으로 남양주효도학교에서 판매하고 있다. 판매 수익금 전액은 학교 운영 및 요양기관 어르신들에게 제공된다.
어르신들은 설 명절을 전후로 윷놀이를 해 돈이 든 봉투를 받게 되며, 이 분들은 자원봉사를 하러 온 학생들에게 세뱃돈으로 주게 되는 것이다.
행사를 추진하고 있는 백 위원장은 “요양기관에 있는 어르신들은 평소 학생들로부터 무료봉사 등 생활 도움을 받으며 미안했던 마음을 세뱃돈을 주면서 옛날 생각을 하신다”며 “건강하고 경제적 능력이 있을 때 손자 손녀들에게 용돈을 나눠주던 기억을 회상하며 자긍심을 가지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봉투 그림은 매년 다른 작가의 재능기부를 받아 진행한다. 올해는 인기 만화가 이현세 작가의 재능기부로 이뤄졌다.
후원행사에는 이석우 남양주시장, 백경현 구리시장 등 지역사회 인사들의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남양주=박현기 기자 jcnews@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