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호르몬 물질로 알려진 프탈레이트(Phthalate) 가소제 성분이 전혀 없는 프리미엄 친환경 벽지가 나온다.
한화케미칼은 자체 개발한 ‘프탈레이트 프리’ 가소제 ‘에코데치(ECO-DEHCH)’를 제일벽지, 서울벽지, 한화엘앤씨(L&C)에서 생산하는 모든 벽지 제품에 적용해 출시했다고 밝혔다.
프탈레이트 가소제는 벽지, 바닥재 등의 원료인 PVC(폴리염화비닐)를 가공할 때 첨가하는 물질이지만 내분비계를 교란시키는 환경 호르몬 물질의 유해성 논란으로 세계적으로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
한화케미칼이 8년 연구 끝에 세계 최초로 상용화시킨 에코데치는 기존 친환경 가소제로 알려진 DOTP(디옥틸 테레프탈레이트, Dioctyl Terephthalate) 가소제에 수소 첨가 기술을 적용시켜 프탈레이트 계열 성분을 완전히 제거한 프리미엄 친환경 가소제다.
탁월한 안전성으로 식품 포장용 랩, 음료수 병뚜껑 소재, 어린이용 장난감 등의 용도에서도 미국 식약청(FDA), 미국 위생안전기구(NSF), 유럽연합(EU) 화학물질 규제 기준(REACH) 테스트를 통과했다.
또한 기존 벽지에서 변색이나 얼룩이 생기는 문제도 대폭 개선했다. 화재 발생 시 불길과 유독가스의 확산을 지연시키는 방염벽지에도 에코데치를 적용, 가연성이 높은 첨가제 처방을 감소시킬 수 있게 돼 난연성(불에 잘 타지 않는 성질)을 대폭 강화했다.
이종혜 기자 hey33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