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김여정에 관심…“北 이방카” “스핑크스 같은 미소”

외신, 김여정에 관심…“北 이방카” “스핑크스 같은 미소”

기사승인 2018-02-12 11:15:02

평창 동계올림픽 특사로 방남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선전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즈(NYT) 등 주요 외신들은 김여정의 한국 방문을 집중 조명했다.

가장 후한 평가를 내린 매체는 NYT다. NYT는 11일(현지시간) 김여정이 한국을 3일간 방문하는 동안 한국 국민들에게는 단 한마디도 하지 않은 채 '스핑크스'같은 미소만 지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김여정이 '외교적 이미지 메이킹'에 있어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을 우회공격(outflank) 했다고 적었다. NYT는 "김여정이 매우 효과적으로 북한의 매력 공세를 펼쳤다"는 민타로 오바 전 국무부 한일 담당관의 인터뷰도 실었다.

미국 CNN 방송은 10일 "이번 올림픽에 '외교 댄스' 부문이 있다면 김여정이 금메달 후보"라며 "김여정이 악수, 미소, 따뜻한 메시지를 대통령 방명록에 남기며 평창동계올림픽에 참석한지 단 하루만에 사람들의 마음을 훔쳤다"고 보도했다.

벨비나 황 북한전국위원회 창립자이자 조지타운대 방문교수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김여정은 이방카의 완벽한 상대"라며 "북한이 능력 있고 미래 지도자가 될 수 있는 젊은 여성들을 보유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이기도 하다"라고 해석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김여정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장녀 이방카에 비유했다. WP는 "북한의 이방카가 남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전했다. 또 '북한의 정치 공주'라고 표현하며 "김여정이 예상과 달리 권력이나 부를 드러내지 않았다"며 "단순한 옷차림에 화장기 없는 얼굴, 수수한 머리핀 장식 등을 했다"고 밝혔다.

김여정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지난 9일 방남, 전날 2박3일간의 일정을 끝내고 돌아갔다. 김여정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2박3일동안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하고 남북 아이스하키 단일팀 경기 등을 관람했다. 또 청와대 공식 오찬을 비롯해 이낙연 국무총리와의 별도 오찬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북한 대표단은 문재인 대통령과 4차례나 회동하며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하고 방북을 공식 요청하기도 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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