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지난 9일 채용 비리와 관련해 기소된 장안호 국내부문장을 직무배제했다.
12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장 부문장은 지난 9일 직무에서 배제됐다. 장 부문장이 담당하던 업무는 이동연 중소기업그룹 부행장이 대행하고 있다.
서울북부지검 형사5부는 지난 2일 업무방해 혐의로 이광구 전 우리은행장, 남기명 전 부문장 등과 함께 장 부문장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VIP 고객 등 인사 청탁자와 은행 내부 친·인척 명부를 만들어 부당하게 합격시켜 온 혐의를 받고 있다.
장 부문장은 채용비리 관련 의혹이 있는 2016년 때 인사부 담당 HR지원단 단장으로,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부문장으로 승진했다.
검찰은 장 부문장이 당시 인사담당 임원으로, VIP 고객 청탁 관리는 물론 지인의 아들 등 2명의 부정합격에 개입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장 부문장에 대한 검찰의 기소에 따라 그를 직무배제했다. 향후 재판 결과에 따라 추가조치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