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기획] 지방선거 코앞…명절 정치 화두는?

[설 기획] 지방선거 코앞…명절 정치 화두는?

기사승인 2018-02-16 06:00:00

설 연휴 '밥상머리 민심', 주요 화두는 무엇이 될까. 민심이 흩어지고 모이는 명절 여론은 향후 판세를 읽는 '바로미터' 역할을 해왔다. 이때 형성된 여론은 '6.13 지방선거'까지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 전 대통령은 감옥에, 전전 대통령은 검찰청 ‘포토라인’?

이명박 전 대통령이 검찰청사 포토라인에 서게 되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영향으로 이 전 대통령 직접 조사는 폐막 이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가장 유력하다. 검찰은 서울중앙지검 수사팀과 서울동부지검 ' 다스 비자금 의혹 수사팀'을 중심으로 ◆이명박 정부 국정원의 특활비 청와대 상납 의혹 자동차 부품업체 DAS(다스) 실소유주 의혹 국정원과 군 사이버사령부의 불법 정치 관여 의혹 등을 추적해왔다. 상황은 이 전 대통령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이 전 대통령 측근들은 등을 돌리고 있다. 그를 15년간 보좌했던 최측근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이 대표적이다. 이 전 대통령의 형인 이상은 다스 회장의 아들 이동형 부사장도 최근 검찰 조사에서 "아버지의 다스 지분은 이 전 대통령의 것"이라고 진술했다. 이 전 대통령도 검찰 소환을 의식한 듯 변호인단을 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연 이 전 대통령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검찰청사 포토라인 앞에 서는 네 번째 대통령이 될까. 

▲ 한반도에 부는 ‘훈풍’…문 대통령 평양 방문 성사될까

"빠른 시일 내에 평양에서 뵈었으면 좋겠다" "젊었을 때 개마고원에서 한 두달 지내는 것이 꿈이었다. 이렇게 오신 걸 보면 맘만 먹으면 말도 문화도 같이 때문에 (통일이) 쉽게 이뤄질 수 있을 것 같다"

지난 10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과 문재인 대통령 사이에 오간 대화다.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반도에 훈풍이 불고 있다. 불과 한 달여 전만 해도 누구도 이런 장면을 예상하지 못했다. 북한은 지난해 5월14일 평안북도 구성에서 신형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에 이어 문재인 정부 들어 총 11차례 미사일 도발을 했다. 그러나 지난달 1일 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표단 파견을 포함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이후 분위기는 180도 달라졌다. 남북은 지난달 9일 남북 고위급 회담과 17일 실무회담을 차례로 거쳤다. 이에 더해 문 대통령은 평양 방문을 공식 요청받았다. 그러나 아직 속단하기는 이르다. 문 대통령이 평양에 방문하기 위해서는 미국 협조가 필수다.

▲ 바른미래당 vs 민주평화당…‘캐스팅보트’ 승자는 누가될까

대한민국 정당 지형도가 요동치고 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신당 바른미래당이 13일 출범대회를 열고 공식창당했다. 당의 초대 공동대표로는 국민의당의 박주선 국회부의장과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합의추대됐다. 10% 초반대의 지지율과 30석에 불과한 의석수는 앞으로 바른미래당이 극복해야 할 과제다. 통합과정에서 탈당해 신당을 창당한 민주평화당도 지난 6일 출범했다. 민주평화당은 현재 의석수 보전 및 확대가 급선무다. 다만 교섭단체 기준인 의원 20명을 채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에 따라 '6.13 지방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이 참여해 사실상 '4당체제' 구도로 치러질 예정이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중 누가 국회 캐스팅보트 주도권을 쥘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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