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때 집안 어른들에게 새해인사를 드리고 세뱃돈을 받게 된다. 초등학생은 약 1만~3만원, 중고등학생은 3만~5만원, 대학생은 10만원 혹은 5만원이 적정 세뱃돈으로 평가 받는 가운데 이를 모두 모으면 세뱃돈은 수십만원까지 불어난다.
한 번에 수십만원까지도 받는 세뱃돈을 어렸을 때부터 모으면 나중에 학자금에 보탬이 되거나 해외 유학·여행 자금으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세뱃돈을 모으는 습관은 올바른 경제관을 배양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따라서 올바른 경제관을 키우고, 금융학습에 도움이 되는 세뱃돈 투자에 대해 알아본다.
작은 돈을 모아 목돈을 마련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적금이다. 다만 최근 금리가 오르고 있다고 해도 적금의 금리가 펀드와 같은 금융상품에 비해 낮은 게 현실이다. 그나마 저축은행에 3.0%대 금리의 적금이 존재한다. 금리가 조금 낮더라도 향후 자녀의 주택 마련에 도움이 되는 금리 1.8% 수준의 주택청약종합저축도 좋은 대안이 된다.
적금 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한다면 어린이펀드를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어린이펀드는 20세 미만의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대학 등록금, 결혼 자금 등 미래 자금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펀드다.
특히 어린이 펀드의 경우 세무서에 신고하면 만 18세까지는 2000만원, 만 19세부터는 5000만원까지 증여세를 면제받을 수 있다. 단, 펀드 투자금을 자녀에게 증여하려면 증여세 공제 신청을 미리 해야한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최근 1년간 가장 뛰어난 성과를 올린 어린이펀드는 30.99%의 수익률을 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우리아이친디아업종대표자 1(주식)종류A’다.
이 펀드는 아시아신흥국주식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최근 베트남 등 신흥국 증시가 급등하면서 펀드 수익률도 급상승했다. 이 펀드의 경우 최근 5년간 수익률도 64.71%로 주요 펀드 가운데 가장 높다.
이밖에 ▲마이다스백년대계어린이적립식증권자투자신탁(주식) 66.98% ▲한국밸류10년투자어린이증권투자신탁1(주식)(A) 62.77% ▲한국투자한국의힘아이사랑적립식증권투자신탁 1(주식)(A) 50.49% ▲신한BNPP엄마사랑어린이적립식증권투자신탁1(주식) 50.33% 등이 5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어린이펀드의 경우 5년 이상의 장기수익률과 세제혜택에 장점이 있는 만큼 장기간 보유했을 때 투자의 의미가 있는 것으로 조언하고 있다.
이밖에 직접 투자로는 배당주 투자가 추천된다. 배당주 투자의 경우 배당을 통해 적금금리 이상의 이자와 함께 주가 변동에 따라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다. 다만 주가 하락에 따라 원금 상실의 위험도 존재한다. 주요 배당주로는 금융주와 함께 현대차, SK텔레콤, POSCO 등이 추천되고 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