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안하무인식 언행에 대한 논란이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 회장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사전에 예약한 올림픽 패밀리 좌석에서 버티다 IOC 관계자들이 도착하고 나서야 자리를 뜬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15일 평창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센터를 방문. 올림픽 관계자들만 이용할 수 있는 OF(Olympic Family)석에 앉았다. 그러나 이곳은 사전에 IOC측이 예약을 한은 좌석이었던 것.
여성 자원봉사자들이 이 회장에게 전후 사정을 설명하고, 좌석을 옮길 것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국민일보>는 대한체육회 관계자로 보이는 사람이 자원봉사자를 향해 고참을 지르고, “머리를 좀 써라”며 고압적인 자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그 과정에서 IOC는 별 것 아니며, 우리가 개최국이라는 식의 발언도 했다는 게 이번 논란의 요지다.
이밖에도 대한체육회의 안하무인 언행에 대한 추가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강릉 스피드스케이팅장에서도 경기 시작 전 대한체육회 측 인사가 자릴 맡아둔다면서 권한이 없는 자리에 앉아 있었다는 자원봉사자의 증언이 잇따랐다.
한편, 물의를 일으킨 대한체육회 측은 해당 자원봉사자들에게 어떠한 사과도 전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