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靑서 설연휴 마무리…대북 구상론은 '시기상조'

文대통령, 靑서 설연휴 마무리…대북 구상론은 '시기상조'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에 "우물가에서 숭늉 찾는 격"

기사승인 2018-02-18 15:26:07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공개일정 없이 청와대에서 머무르며 설연휴를 마무리하고 있다. 다만 문 대통령이  설 연휴 이후 남북정상회담 등 대북 문제와 관련해 어떤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현재까지는 남북 정상회담 추진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힌 가운데 '시기상조'론을 내놓고 있다.

이날 문 대통령은 그간의 일정을 돌아보며 '설연휴 구상'을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설연휴 이후에야 문 대통령의 대북구상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17일) 남북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과 관련해 "우물가에서 숭늉 찾는 격"이라며 대북문제에 있어 이른바 '시기상조론'을 내놨다.

문 대통령은 강원도 평창 메인프레스센터(MPC)를 방문해 언론인들과 만남을 가진 자리에서 한 외신기자가 '(남북)정상회담을 할 생각이냐'고 묻자 "(모두) 많은 기대를 하지만 마음이 급한 것 같다. 우리 속담으로 하면 우물가에서 숭늉 찾는 격"이라고 말했다.

'우물에 가 숭늉 찾는다'는 속담은 어떤 일을 해결하는데 있어 일의 순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에 상관없이 성급하게 서두른다는 뜻이다. 결국 지금 상황에서 남북정상회담은 순서에 맞지 않는다는 말이다.

즉, 문 대통령의 발언에 비추어봤을 때 우리 정부는 남북관계 개선문제와 관련해 '속도조절'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설연휴가 시작된 가운데 국민들을 향한 설인사, 외교일정 등을 소화했다. 14일에는 공개일정이 없었지만, 15일에는 우리 국민과 중국 국민들을 향해 설인사를 남겼고, 가수 서현 등 각 분야 인물 11명에게 설맞이 격려전화도 했다. 청와대에서 노르웨이 총리와 만남도 가졌다.

설 당일인 16일에는 청와대 관저에서 가족들과 함께 명절을 보냈다. 17일에는 강릉에서 열리는 쇼트트랙 경기를 직접 관람했다.

이연진 기자 lyj@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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