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이 GD(권지용)부터 워너원까지 인기 아이돌을 앞세워 유스(Youth) 마케팅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 당장의 고객 보다 앞으로 은행의 중추 고객이 될 젊은 고객들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IBK기업은행과 GD가 콜라보레이션한 ‘GD카드’가 오는 27일(08:18 AM) 출시된다. GD카드는 평소 미술에 관심이 많은 GD가 카드의 디자인을 담당해 출시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기업은행은 이날 오전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에서 출시 행사를 열고, 사전예약에 성공한 선착순 100명에게 ‘GD 3rd 솔로 앨범’과 ‘GD아트워크 디자인 소품’, ‘콜라보레이션 패키지 BOX’로 구성된 리미티드 에디션 패키지를 증정할 예정이다.
일반 카드 역시 10만명 한정으로 가입이 가능하며, 가입 신청은 오로지 ‘IBK 휙 계좌개설’에서만 가능하다. GD카드는 혜택 역시 멜론·엠넷·지니·벅스 20% 청구할인, 스타벅스 20% 청구할인, YG e-Shop 10% 청구할인, 주요 온라인 쇼핑몰 8% 청구할인 등 젊은층이 좋아할 혜택으로 구성돼 있다.
기업은행은 그동안 친근한 이미지를 중심으로 은행을 홍보해 왔다. 최근에는 광고모델을 방송인 송해에서 배우 이정재로 교체하고, 젊은층을 대표하는 GD와 콜라보레이션에 나서는 등 젊은 고객을 잡기위해 활기차고 혁신적인 이미지로 변신에 나서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12일 ‘프로듀스 101’ 시즌2를 통해 결성된 남성 11인조 아이돌 그룹 워너원을 모델로 전격 발탁했다. 워너원은 데뷔와 동시에 발표하는 앨범마다 1위를 차지하고, 최근 골든디스크 시상식을 비롯해 MAMA, 소리바다 시상식, 서울가요대상 등 각종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석권하며 지난해 최고 신인 아이돌 그룹으로 평가받는 그룹이다.
신한은행은 워너원을 통해 젊은층이 많이 이용하는 모바일 슈퍼앱 ‘신한 SOL(쏠)’의 광고와 대고객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2018 신한MYCAR 한국프로야구’ 온-오프라인 광고도 워너원을 통해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국민은행은 지난 2016년 걸그룹 아이오아이(IOI)에 이어 지난달부터 글로벌 아이돌 그룹인 방탄소년단을 앞세워 젊은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저스틴 비버, 아리아나 그란데 등 정상급 아티스트를 제치고 2017 빌보드 뮤직어워드 ‘톱 소셜 아티스트’를 거머쥔 국내 아이돌 그룹이다.
국민은행도 방탄소년단을 통해 모바일앱 ‘Liiv(리브)’의 홍보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국내 리딩뱅크에 오른 국민은행의 입지를 국내를 넘어 해외로 활동무대를 확대하는 방탄소년단의 이미지를 통해 널리 홍보하겠다는 포석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유스 고객을 당장 은행의 주력 고객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다만 이들이 향후 은행의 주력 고객이 되는 만큼 미리 고객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유스 마케팅 강화에 나서고 있다”며 “아이돌 그룹의 효과가 생각보다 높아 젊은 고객층의 반응이 뜨겁다”고 말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